스팅, 종횡사해, 오션스
일레븐, 범죄의 재구성...
아주 좋아하는 영화들입니다. 나쁘게 말하면 사기행각을 미화한 영화이고,
좋게 말하면 고도의 두뇌플레이로 벌이는 예술적인 범죄행위를 그려낸
영화들이지요.
멋진 주제곡의 <스팅>이 가장 대표격이지만, 뽀대지존 윤발형님의
홍콩시대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는 <종횡사해>도 잊을 수 없는
작품입니다. 잘나디 잘난 배우들이 한 타스씩 등장해 평균 이하 외모와
평균 이상 허리둘레를 자랑하는 30대 후반 아저씨의 기를 죽게하는 오션스
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. 한국영화도 이런 게 되는 구나, 감탄하게
해준 <범죄의 재구성>도 제 마음 속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.
그런데, 왜 영화만 이런 게 되지? 이런 만화는 없을까, 하는 생각해보신적
없나요?
그렇다면 이 만화 <바벨>을 추천합니다. 세련된 범죄 스토리를
올컬러 만화로 즐기는 색다른 재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. <가면의
기억>으로 한국형 호러만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정한의 신작입니다.
<바벨>은 보기드믄 여성 버디물입니다. 기계 개발을 담당하는
글래머 여성과 4자리수의 비밀번호를 손으로 계산해 찾아내는 소녀(?)로
이뤄진 두 주인공이 갱단의 권력투쟁과 현찰 7000만불을 사이에 두고
기발한 두뇌플레이를 보여줍니다.
<영챔프>의 온라인판에서 연재된 <바벨>은 올컬러로 만들어졌습니다.
표지에 ‘그래픽노블’이라고 적어두고 있습니다. 서구식 그래픽노블이라고
강조하는 것도, 그림 속의 의성어를 영어로 그려넣은 것도 모두 해외시장을
염두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. 요즘 인기있는 한국만화는 아시아는 물론이고,
유럽과 북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. 외근에는 남이에서도 우리
만화를 많이 찾습니다. <바벨>도 그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성장하길
기대해봅니다.
2007. 12. 2. |
색 다른 전문 만화, 집구하세요? 
